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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밀한 생




 정말 여러번 읽었던 책.

 폴 오스터의 『달의 궁전』이후로 처음 세 번 이상 읽은 책이다.

 이 책을 읽을 수 없을 때 선물 받아서, 읽을 수 있을 때가 되서야 다 읽을 수 있었다.

 어떤 책들은 어떤 시기가 와야지만 읽을 수가 있다.

 내겐 『달의 궁전』과 『은밀한 생』이 그렇다.